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의 산골 마을에는 64년째 티격태격 살고 있는 부부가 있다.<br />늦깎이 농부 김덕용(84세) 할배와 평생 일만 하느라 허리가 굽어진 꼬부랑 아내 박영숙(83세) 할매가 그 주인공.<br />평생 아내 혼자 일궈 온 논밭을 이제는 덕용 할배가 도맡아 농사짓고 있는데 그 일이 자꾸만 일이 커지고 있다.<br />남들은 나이가 들어서 하던 농사일도 줄이고 있는데 덕용 할배는 느지막이 농사일을 시작해<br />벌여 놓은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. 문제는 새싹 농사꾼 덕용 할배가 별여 놓은 일의 뒷감당을 아내 영숙 할매가 한다는 것.그도 그럴 것이 농사일에 담쌓고 살던 덕용 할배에겐 아직 부족한 게 많다.<br />이제 좀 쉬어야 할 나이에 자꾸 일이 많아지니 안 그래도 굽은 허리가 점점 더 꼬부라지는 것 같단다.<br />그런데 덕용 할배, 쉽게 포기가 되지 않는다. 결의에 찬 표정으로 아내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하는데...<br />도착한 곳은 차들이 즐비해 있는 중고차 매장! 차들을 보고 아연실색한 할매는 초강...